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이 추가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구체적 발언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1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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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일본은행(BOJ)은 엔고를 막기 위해 2조엔을 쏟아 부으며 6년반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그러나 엔화 강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81.14엔까지 떨어져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필요하면 개입하겠다"는 구두개입만 할 뿐 실제 시장 개입엔 더 이상 나서지 않고 있다.
WSJ은 일본이 외환 시장에 추가로 개입할 경우 일시적으로 엔화 강세를 막을 수는 있겠지만 잦은 개입은 미국을 불쾌하게 만들어 일본 정부를 궁지에 몰리게 할 것이며, 미국과의 외교적 마찰만 일으켜 결국은 개입한 것만 못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봤다.
일본은 내달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와 오는 21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나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