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두 개의 심장을 가진 소녀

  • 등록 2009-07-15 오후 6:36:49

    수정 2009-07-15 오후 6:36:49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심장을 이식받아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살아온 영국 소녀가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이 소녀는 두 살 이후 10년 동안 두 개의 심장으로 살아왔지만 얼마전 이식 받은 심장을 떼어내고 오랫동안 멈춰 있던 자신의 원래 심장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 개의 심장으로 두 배로 더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의 소녀, 만나보시죠.

            

영국 의료계의 스타, 한나 클라크.

한나는 두 살때 심장질환으로 보조 심장을 이식받은 뒤 10년 동안 두 개의 심장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3년 6개월 전, 두 살 때 이식받은 심장을 떼어내고 다시 원래의 자기 심장을 작동시키는 수술이 성공했습니다.

이 `기적의 소녀` 이야기는 영국 의학저널 `란셋`의 최신호에 실리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한나 클라크/심장 이식 소녀
달릴 수는 없지만 달리기를 좋아해요. 수영이랑 쇼핑도 좋아해요.

영국 남서부 웨일스에 사는 한나는 태어나면서부터 희귀 심장 실환을 앓았습니다.

두 살 때 심장이 두배로 커지면서 몸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증상이 심해졌고, 고작 12시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의료진은 5개월 된 아기의 심장을 이식해 클라크의 심장에 접목시킨 뒤 원래 심장은 작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심장으로 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식된 장기의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복용한 약이 희귀 암을 일으킨 겁니다.

(인터뷰) 폴 클라크/아빠
하지만 싸워서 이겨야 했죠. 우리는 종종 한나에게 `한나야 힘내, 절대 포기하면 안돼!`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오늘이 왔죠.

의료진은 결국 더 이상의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이식된 심장을 제거하는 대신 원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영국에서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마그디 야쿠브/흉부외과 교수
정말 기쁩니다. 정말 힘든 상황이었는데 한나가 잘 버텨줬어요. 의학의 진수를 보여준 일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나 클라크/심장 이식 소녀
제가 아기였을 때 저에게 심장을 준 기증자와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여기 없었을 거에요.

내일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오늘의 삶을 사랑할 뿐이라는 한나의 심장이 오래도록 힘차게 뛰기를 가족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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