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료계의 스타, 한나 클라크.
한나는 두 살때 심장질환으로 보조 심장을 이식받은 뒤 10년 동안 두 개의 심장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3년 6개월 전, 두 살 때 이식받은 심장을 떼어내고 다시 원래의 자기 심장을 작동시키는 수술이 성공했습니다.
이 `기적의 소녀` 이야기는 영국 의학저널 `란셋`의 최신호에 실리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한나 클라크/심장 이식 소녀
달릴 수는 없지만 달리기를 좋아해요. 수영이랑 쇼핑도 좋아해요.
두 살 때 심장이 두배로 커지면서 몸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증상이 심해졌고, 고작 12시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5개월 된 아기의 심장을 이식해 클라크의 심장에 접목시킨 뒤 원래 심장은 작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심장으로 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식된 장기의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복용한 약이 희귀 암을 일으킨 겁니다.
(인터뷰) 폴 클라크/아빠
하지만 싸워서 이겨야 했죠. 우리는 종종 한나에게 `한나야 힘내, 절대 포기하면 안돼!`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오늘이 왔죠.
의료진은 결국 더 이상의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이식된 심장을 제거하는 대신 원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영국에서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마그디 야쿠브/흉부외과 교수
정말 기쁩니다. 정말 힘든 상황이었는데 한나가 잘 버텨줬어요. 의학의 진수를 보여준 일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나 클라크/심장 이식 소녀
제가 아기였을 때 저에게 심장을 준 기증자와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여기 없었을 거에요.
내일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오늘의 삶을 사랑할 뿐이라는 한나의 심장이 오래도록 힘차게 뛰기를 가족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