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에 무기 세일즈?…방산전시회 열어 新무인기 등 공개

'전승절'(6·25전쟁 정전기념일) 70주년 행사 일환
무기 전시회 열어 방문한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소개
김정은, 러시아 국방장관에 일일히 무기체계 설명
  • 등록 2023-07-27 오후 2:18:04

    수정 2023-07-27 오후 2:18:0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고고도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로 추정되는 신형 무인기를 공개해 주목된다. 우리 군은 이들 무기체계를 분석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준 공보실장은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과 도발 가능성에 대해 지속해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을 찾은 소식을 전하면서 신형 무기들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지난 26일 무기 전시회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한 사진이다. ‘북한판 글로벌호크’로 보이는 무인기 동체에 ‘조선인민군공군’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RQ-4 글로벌호크와 무인공격기인 MQ-9 리퍼와 동체 모양이 흡사한 무기체계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 앞에 세워진 설명판을 보면 두 기종이 비행하는 장면도 나온다. 북한이 최근 두 기종을 개발해 시험 비행까지 진행한 것을 의미한다.

‘북한판 글로벌호크’는 한국 공군이 미국에서 4대를 도입해 운용 중인 RQ-4와 기체 모양이 거의 동일하다. 글로벌호크 설계도를 해킹 등의 수법으로 절취해 동일하게 만든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동체에 새겨진 기체 번호와 ‘조선인민군 공군’이란 글자의 모양도 한국 공군의 글로벌호크 동체에 새겨진 것과 유사하다. 설명판에 적힌 제원이 사진상으론 흐릿하게 처리돼 있어 정확한 제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MQ-9 리퍼와 기체 모양이 흡사한 ‘북한판 리퍼’의 경우 전시장 설명판에 비행하는 장면도 나와 이미 시험 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인공격기 기체 하부에는 4발의 폭탄을 장착했다. 지상의 전차나 암살할 요인 등 핵심 표적을 공격하는 용도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는 무인공격기 기체 하단에 장착한 폭탄을 실제 발사하는 시험 장면도 공개했다.

이밖에 전시회장에는 액체 추진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신형 고체 추진 기반 ICBM 화성-18형이 전시됐다. 또 비행 종말단계에서 변칙 기동을 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등도 선보였다. 600㎜ 초대형 방사포와 포탑 및 방탄 철갑이 개선된 전차, 극초음속 미사일 등도 눈에 띄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지난 26일 무기 전시회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한 사진이다. 김 위원장이 직접 무기체계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에 전시된 무기를 일일이 설명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마치 북한제 무기를 세일즈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열병식 개최 여부에 대해서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승절 당일인 이날 저녁이나 심야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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