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미 3세 뒤늦게 인력 보강…"실종된 여아·친부 신원 파악 주력"

  • 등록 2021-03-22 오후 2:22:38

    수정 2021-03-22 오후 2:22:3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에 경찰이 뒤늦게 수사 인력 보강에 나섰다.

17일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김한탁 구미경찰서장이 ‘구미 여아 살인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경찰청은 22일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해결을 위해 강력범죄수사대 7개 팀을 대거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그동안 여아를 빈집에 놔두고 이사해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22) 씨를, 큰딸인 김씨의 여아를 약취한 혐의로 석모(48)를 각각 구속했다.

그런데 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 사라진 김씨의 딸 행방 △ 신생아 바꿔치기의 명확한 확인 △ 바꿔치기에 공범 개입 가능성 △ 숨진 여아의 친부 등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강력범죄수사대는 구미경찰서와 공조해 이러한 수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외에 산부인과 진료기록 등 석씨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석씨가 숨진 여아를 유기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만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석씨와 그의 남편 역시 계속해서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석씨가 ‘임신거부증(Pregnancy denial)’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임신거부증이란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 사실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심리·정신적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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