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땅값 상승률 1위는 '세종'.. 상위 5곳 중 4곳 '부산'

국토부, 2017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조사
전국 땅값 80개월 연속 상승세.. 세종·부산·제주 '고공행진'
서울 2.10% 상승, 마포·용산 상승폭 커
  • 등록 2017-07-27 오전 11:00:00

    수정 2017-07-27 오후 2:40:39

△올 상반기 시도별 지가변동률(%). [자료=국토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세종시 땅값이 올 상반기 3% 올랐다.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토지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은 1.84%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변동률 1.41%를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1.25%)보다 0.59%포인트 올랐다. 전국 땅값은 2010년 11월 이후 8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서울·수도권(1.86%)이 지방(1.82%)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은 2.10%로 2013년 9월부터 46개월 연속 올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1.69%, 1.45%로 전국 평균에는 못 미쳤다.

지방에선 세종이 3% 오르며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정복합도시 발전 기대감에 따라 주거 및 상업용지와 인근 농지의 땅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2.88%), 제주(2.65%), 대구(2.09%), 광주(2.08%), 강원(1.85%)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부산은 주택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시·군·구별 지가 상승률 상위 5개 지역 가운데 4곳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 상반기 땅값이 4.39% 오르며 전국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수영구(3.39%), 남구(3.20%), 동래구(3.09%) 순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땅값이 오르면서 토지 거래량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155만 4000필지(1095.4㎢)가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늘었다. 규모로는 서울 면적의 1.8배에 달했다. 세종시가 전년 동기 대비 56.3% 급증했고, 울산(-9.6%)·제주(-9.1%)·경북(-5.7%) 등은 줄었다. 용도 지역별로는 상업지역(30.1%), 공업지역(11.3%) 거래량 증가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부동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땅값과 토지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늘었다”며 “개발 수요 및 투기 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 땅값 및 거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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