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 U+ "SKT '로라', 제대로 되나요? 우리 기술보다 열등"(일문일답)

  • 등록 2016-11-03 오전 11:35:22

    수정 2016-11-03 오후 12:01: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LG유플러스(032640)(032640)가 사물간 통신으로 초연결 시대를 만드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같은 기술을 밀기로 했다.

특히 소물인터넷이라고 하는 데이터를 적게 쓰는 통신기술로 ’NB-IoT‘를 제시하며, 이미 SK텔레콤이 상용화 한 ‘로라(LoRa, Long Range)‘와 다른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3일 열린 양사 공동 협력 기자회견에서는 두 회사가 내년 상반기 상용화할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가 SK텔레콤의 로라보다 커버리지, 비용, 안정성, 배터리 등에서 훨씬 우월하다면서 SK텔레콤의 ’로라‘ 기반 서비스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양사는 하지만 공동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가, 구축한다면 어느 분야에 하는가, 협력사를 위한 모듈 공급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협의 중이라면서 밝히지 않았다.

사진 왼쪽이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상무)이고 오른쪽이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장이다.
다음은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상무) 및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전무), 조창길 네트워크전략담당(상무)와의 일문일답

-양사가 NB-IoT를 한다는데 네트워크 투자도 협력인가. 각자 얼마나 하는가.

▲김준근 KT 상무)당연히 궁금증이 있을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 양사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만나서 미팅을 시작했다. 고려할 게 굉장히 많다. 여러 가지 옵션이 있다. 죄송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양사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여러 옵션을 고민 중이다.

-너무 NB-IoT에 치우쳐 말씀하셨다. 로라는 장점이 없나. 그간 LG는 홈 Iot를, KT는 산업 IoT를 강화했는데 양사가 협력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나 정보들이 교환되는가.

▲조창길 LG유플러스 상무) 2014년말부터 로라와 NB-IoT에 대해 기술검토해 왔다. 커버리지 측면에서 유플러스만 해도 LTE 중계기가 17만 개가 넘는다. NB-IoT는 바로 즉시 활용 가능하다. 지하나 외곽 등에서. 하지만 로라는 외각 지역에 별도 중계기를 설치해야 한다. 추가 설치를 안 하면 커버리지 확장이 안 된다. 출력 면에서도 로라는 비면허여서 200밀리 와트 밖에 못쏘고 NB-IoT는 6와트까지 쓸 수 있다. 속도 역시 NB-IoT가 업링크에서 5배, 다운링크에서 11배 정도 빠르다. 로라는 음성통화가 안 되지만 우리는 가능하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로라는 일반 소프트웨어 인증하지만 NB-IoT는 심을 쓰기 때문에 이중화돼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전무) 로라의 좋은 점은 없는 것 같다. 양사의 비즈니스 모델, 노하우에 대해 당연히 협력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LTE-M과 NB-IoT의 관계는. NB-IoT는 내년 1분기 표준화되는데 너무 빨리 협력 발표한 것 아닌가.

▲김준근 상무)LTE-M은 영상 등 고용량 데이터를 보낼 때 쓰기 때문에 소물인터넷용인 NB-IoT와 다르다. 이를테면 주차된 차에 대해서 LTE-M으로 동영상을 보내는 식이다.

결코 협력선언이 이른 게 아니다. KT는 3월 말 LTE-M 전국망 선언했는데 현실적으로 다르다. 제조사들이 미리 준비한다. IoT 시장은 태동기이니 먼저 시작해야 한다. 지금 협력을 선언하면 실제로 칩이나 모듈 개발업체, 금형 개발 업체 등이 관심을 갖고 움직이게 된다.

질)얼마전 서울에서 로라 얼라이언스 총회도 있었는데 그쪽도 생태계가 있지 않나. IoT로밍 서비스는 공동으로 하는가. 두 회사 투자 계획은.

▲안성준 전무) 로라 진영은 유럽에서 비통신사들이 선호하는 듯 하다. NB-IoT는 저희 한국, 일본, 중국이 굉장히 주도할 것 같다. 같은 망을 쓰면 로밍이 수월해진다. 당연히 한중일에서 IoT의 로밍도 아주 편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컨테이너 등이 한중일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관리될 수 있다.네트워크 투자 계획은 KT와 같이 얼마로 할지 결정할 것이다. 다만, 아낌없이 구석구석할 예정이다.

▲김준근 상무) 기본적으로 로라는 NB-IoT가 나오기 전에 니치 마켓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통신사들은 NB-IoT에 관심이다. 로라망은 비 통신사 중심으로 갈 것으로 본다.

-SKT는 로라 전국망 구축을 끝냈는데 NB-IoT는 내년에야 구축된다. 1년 정도 늦게 시작하는데. 협력에 단말기도 포함되나.

▲안성준 전무) 당연히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협의 중이다. NB-IoT뿐 아니라 단말이든, LTE-M이든 하나하나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 중이다. 1년 늦은 것은 글쎄 지금 로라망에 많이 붙어 있습니까?

▲김준근 상무) 로라가 어떤 서비스 실제로 되는지 찾아보면 알 수 있다. 서비스가 될 때 봉착하는 문제들이 있다. 실제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 시간 협의했겠지만 양사 제휴 기자회견이 상당히 급한 게 아닌가 보인다. 경쟁사는 로라 기반 아파트까지 나오는데 긴장감 아닌가.

▲안성준 전무) 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만, 시점은 이미 상당 부분 진도가 나가 있고 내년 1분기 안에 서울 수도권부터 가능해질 것이다.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 드리기는 그렇다.

-두 회사가 NB-IoT로 묶이면 협력사 입장에서 뭐가 좋아지나. 로라에 비해 NB-IoT 투자비가 얼마나 드는가.

▲조창길 상무) SK텔레콤이 전국망에 1천억을 썼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전체적으로 보면 로라가 구축비 측면에서 기지국 자체의 단가가 NB-IoT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곽이나 지하까지 커버하려면 중계기를 깔아야 한다. 현재 투자비의 4배 이상 소요돼야 커버리지가 가능하다.

협력사 입장에선 일단은 칩셋은 로라 수준으로 떨어졌다. 본격적으로 소싱이 이뤄지면 로라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본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가격 협상이 되고 있다. 그 칩을 이용해서 단말이나 모듈을 만들면 칩셋 자체 가격이 싸지니 그것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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