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국내 기업 이란 진출에 70억유로 지원

이란 중앙은행과 50억유로 지원 FA체결할 것
  • 등록 2016-01-19 오후 1:43:33

    수정 2016-01-19 오후 1:43:3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란 경제 제재가 공식 해제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이란 진출에 70억유로, 약 9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수은은 1분기(1~3월) 중에 이란 중앙은행과 프레임워크 어그리먼트(FA, Framework Agreement)를 맺고 인프라, 발전, 철강 사업 등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경우 약 50억유로를 지원키로 했다.

수은은 중앙은행과의 FA 외에 민간 주도로 이뤄지는 플랜트, 선박 등에도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유조선, LNG선 등이 신규 발주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국내 조선사의 이란 선박 수주 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란 현지은행과 전대금융(온렌딩) 신용공여 한도를 복원하고 포페이팅(무역거래에서 신용장에 의해 발행된 수출환어음을 금융기관이 수출자로부터 무소구조건(without recourse)으로 매입하는 무역금융) 등 외국환 업무 지원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략 5억유로의 자금 지원이 예상된다.

전대금융은 수은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하고 현지은행은 수은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기업 및 한국 현지법인에 대출을 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전대금융과 외국환 업무 지원이 재개되면 자동차 부품, ICT, 철강,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수은은 기타 민간부문 투자사업에 대해 해외 ECA(공적수출신용기관), MDB(다자개발은행), 글로벌IB 등과 함께 자금을 조달해 PF방식의 금융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맞춤형 금융 패키지 도입을 토대로 대이란 연간 수출 규모가 가장 많았던 2012년의 62억5700만달러 수준까지 빠른 시일내에 회복되길 기대한다”면서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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