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는 6일 논란이 불거진 변경 종점지를 찾아 “단군 이래 최악의 이권 카르텔”이라며 진실을 끝까지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 강득구 단장이 6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고속도로 종점 인근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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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는 이날 오전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노선이 지난 5월 갑자기 변경됐는데, 변경된 노선의 종점 인근에 김건희 여사 처가가 소유한 토지가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방문한 지역은 김 여사 처가가 보유한 땅이다.
이날 참여한 TF 소속 김의겸 의원은 “ 만일 이 의문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이건 단군 이래 최악의 이권 카르텔이라고 생각한다”며 “왜 10년 넘게 두물머리 쪽으로 고속도로가 계획돼 있었는데 갑자기 이 쪽으로 바뀌었는지, 국토부장관이 바뀌고 양평군수가 바뀌고 양평군수였던 국회의원이 국토위로 상임위가 바뀐 직후 이렇게 바뀌었는지 진실에 대해 끝까지 캐묻고 진실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조오섭 의원도 “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처음 제기된 후 원희룡 장관의 발언을 보면 이 쪽에 김건희 여사 일가족 땅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라며 “원 장관은 어떤 경로를 통해 고속도로 변경 부지 안에 김 여사 땅이 있었는지, 왜 이것을 지시했는 지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반그시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한 경우고, 검찰 수사가 필요한 경우다. 만약 민주당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검찰은 수십번의 압수수색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오늘 현장에 와보니 왜 이쪽으로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며 “국회 차원에서 끝까지 진실을 밝혀 우리 시민들에게 의문점을 해소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TF 단장을 맡은 강득구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요한 것은 (변경된) 양평 IC에서 나오면 1km 이내에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땅들이 있고, JC로 따지면 그 500m 안에 있다”며 “그리고 그 지점이 송파, 강남까지 가는 데 한 20분에서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건 그야말로 쓸모없는 땅이 황금의 땅이 될 수 있다라는 그런 추측이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