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관광산업 살리자”…자치단체, 관광객 유치전 ‘후끈’

관광객 유치, 여행·숙박업 등 소상공인 생계 지원
자치구, 인센티브 제공·언텍트 관광·방역관리 등
  • 등록 2020-06-22 오후 12:00:00

    수정 2020-06-22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의 경영난을 완화하고,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마다 다양한 위기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각 자치단체는 최근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시기인 만큼 관광 내수를 잡기 위하여 지역별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관광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인천광역시는 코로나19로 공실률이 높아진 숙박업체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고 인천관광 붐업 조성을 위해 ‘9900원으로 인천을 누려라’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이 이벤트는 숙박업 비성수기인 7월 6일부터 7월 18일(13일간)까지 개인을 대상으로 1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비를 9900원의 특가로 판매하는 것이다. 7월 4일부터 선착순 특가를 제공한다. 숙박요금 차액은 이벤트에 참여하는 숙박업소(18개 업체)와 인천시가 1대9의 비율로 보전한다.

광주광역시는 여행업체가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교통비 뿐만 아니라 숙박·식비까지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한다. 기존 20인 이상 버스차량비 지원을 종전 최대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하고, 5인 이상 관광객이 지정숙박업소 이용 시 1인당 1만원의 숙박비와 식사비 10%를 추가 지원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방역 관리와 편의 제공에 공들이는 자치단체들도 있다. 강원도는 ‘클린강원패스포트’ 공공앱을 개발해 도내 숙박, 음식, 음료 등 서비스 업종 점포 방문 시 개인별 발열 상황 및 방문 이력을 전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달 13일 기준 3200여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도는 연내 1만개 관광시설 및 밀집시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광주광역시는 전남 목포·나주·담양시와 공동으로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를 원하는 여행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언택트 관광’을 추진 중이다. 관광객들은 관광지 거점에서 지급받은 가이드 태블릿을 통해 관광지별 영상 안내와 해설 서비스, 맛집·카페·숙소 정보 등을 활용하면서 비대면·비접촉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충남 서천군, 경남 남해군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대표축제가 취소되자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대응하기로 했다. 서천군은 ‘한산모시문화제’가 취소된 이후 모시옷 입기 챌린지 캠페인, 한산모시공예마을 활성화 행사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매출을 보전할 계획이다.

경남 남해군은 보물섬 마늘&한우 축제 대신 농특산물 판매장터를 운영해 관내 농업인들의 판로를 확대하고, ‘한우 먹고 행복찾기 이벤트’를 통해 연계 숙박업·요식업계의 매출 증가를 도모하기로 했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여행업계를 비롯한 서비스업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치단체의 관광내수 활성화 노력으로 지역 경제상황이 점차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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