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하반기 중 9월에 노선버스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락철과 추석 연휴 등이 겹치면서 시외·고속버스 등의 운행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교통사고 개연성이 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 노선버스(시내·농어촌·마을·시외(고속) 버스)의 하반기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9월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9월의 노선버스 교통사고 발생건수·사망자수는 각각 1873건, 48명이다. 하반기 평균에 비해 발생건수는 3.7%, 사망자는 33.3% 많았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지난 3년간 노선버스 차대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의 비중이 32.1%인 것과 비교해, 9월은 45.8%로 13.7%포인트 높았다. ‘신호 또는 지시 위반’으로 인한 사망자는 월평균 3명, 9월 8명으로 차이가 컸다.
시간대별로는 0~2시의 치사율이 11.4로 평월에 비해 2배 증가했다. 지역별 치사율은 충남 지역이 12.0으로 가장 높았다.
교통안전공단은 올해 9월 노선버스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망사고 및 중상사고를 발생시킨 운수회사는 교통수단안전점검을 통해 법규 위반 사항을 철저히 확인하고, 해당 지자체에 행정처분, 개선권고 사항을 통보하기로 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노선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은 단 한 번의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운수회사에서는 야간 시간대 안전관리 강화 및 신호위반 사고 위험 등을 운전자에게 당부하고, 차량점검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