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9% 하락한 2035.75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펀드 환매 압박을 받고 있는 투신권이 대량의 물량을 내놨다. 이날 기관은 2243억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투신을 포함해 351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59억원, 127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39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2700계약 넘게 팔았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62계약, 2193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735억원 가량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해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도 0.3% 가량 상승 출발하며 2060선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이 2% 넘게 빠진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 화학, 서비스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 운수창고, 음식료, 증권 등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던 조선주들이 일제히 3~5%대 폭락했다.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이 일제히 추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 가까이 밀리며 사흘째 내렸고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도 1% 안팎의 조정을 받았다. 전일 모건스탠리의 매도 의견에 급락했던 SK하이닉스(000660)는 장 초반 반등에 성공하는가 싶더니 결국 약보합으로 끝냈다.
OCI(010060)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5% 급락했다. LG생명과학(068870)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4% 가까이 밀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5478만주, 거래대금은 4조8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를 포함해 515개 종목은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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