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수가 경마 불법 생중계…첨단장비 동원한 사설경마

  • 등록 2009-11-18 오후 8:46:31

    수정 2009-11-18 오후 8:46:31

[노컷뉴스 제공] 경마 화면과 배당 실황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유출해 사설경마를 부추겨온 현직 기수 등이 포함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경마실황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사이트 운영자 조 모(33) 씨를 구속하고, 화면을 제공한 현직 기수 이 모(31)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7월 사설도박을 막기 위해 배당현황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자 기수 숙소에 제공되는 경마 실황을 사설경마업자들에게 인터넷사이트로 생중계해 최근까지 모두 8천5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직 기수 이 씨는 한국마사회가 기수 숙소 TV로 제공하는 배당현황과 경주 영상을 자신의 컴퓨터로 연결한 뒤 컴퓨터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접속권한을 조 씨에게 넘겨주고, 숙소 문을 잠근 뒤 밖으로 빠져 나왔다.

조 씨는 이 씨의 컴퓨터에 접속해 컴퓨터로 연결된 TV화면을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한 뒤 미디어서버로 전송했다.

이어 화면을 전송받은 미디어서버 관리자 홍 모(30) 씨는 이 화면을 다시 조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에서 생중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사설경마조직과 경마도박자들에게 경마 생중계를 볼 수 있는 이 인터넷사이트에 접속 아이디를 10만 원씩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배팅이 마감되기 1분 전 배당 현황이 경기를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라는 점을 노려 실시간 중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한 IP를 모니터링해 마사회와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IP는 차단하고, 웹서버 장소와 사이트주소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실시간 생중계를 통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사설 도박을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경마도박으로 사업이 망하자 자살을 기도해 장애인이 되고도 이들이 제공한 영상을 보며 사설 경마를 다시 해 2천여만 원을 잃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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