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故 김문기 모른다는 이재명? 그게 더 웃기다"

'대장동 의혹' 수사는 "그냥 뭉개는 것" 비판
  • 등록 2021-12-29 오후 3:00:29

    수정 2021-12-29 오후 3:07: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장동 사업의 핵심 인사를 “몰랐다”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29일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엔 ‘대장동, 이런 정권은 없었다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인터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제대로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소위 초과이익 환수와 관련된 인물들이 연거푸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냐. 그런데 보통 극단적 선택이라는 게, 검찰에서 무슨 가혹행위를 하더라도 검찰 수사가 압박으로 작용할 때, 수사에 대한 압박 때문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수사를 안 한다. 봐주고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사진=‘새시대준비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
이어 “사람들을 불러서 치열하게 추궁하고 이런 걸 안 하지 않냐.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이 죽는지 도무지 국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는 거다”라고 반문했다.

앞서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수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22일 김문기 개발1처장 또한 숨진 채 발견돼 파문이 일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라 주장하며 “언론에 보도된 것만 해도 이재명 후보가 6-7회 정도 ‘대장동 설계를 했다’, 자기의 치적이라고 계속 설명을 했다. 그 전에도 도장 한 방으로 성남시가 5000억 원을 벌었다는 등 계속 (얘기를) 했는데”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故 김문기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던 이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며 “이번에 극단적 선택한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라 하는데, 그게 더 웃기다. 그 사람이 되게 중요한 위치에 있던 사람이고 시 관계자들하고 같이 여행도 한참 다녀놓고 ‘모르는 사람이다’ 하는 것 자체가. 그냥 아는 사람이라고 하면 안 되냐”라고 따지기도 했다.

대장동 수사의 전반적인 평가에 대해선 “황당하다. 저렇게 할 순 없다”면서 “검찰의 이런 모습은 과거부터라도 본 적이 없다. 어떤 정치권력이 아무리 독재 권력이라고 해도 이렇게 문제가 되고 커지면 철저히 수사해서 처리해왔다. 이건 은폐도 아니고 그냥 뭉개는 건데, 단순한 검찰 문제가 아니라 정권의 본질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부에게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뉴시스)
한편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 처장은 22일 오후 8시 30분경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후보는 김 처장이 숨진 직후 한 방송에 출연해 “제가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이분을 알게 된 건 경기도지사가 된 다음 기소가 됐을 때”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같은 주장에 반박하며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이 후보와 김 처장 등 11명의 간부가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 갔을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 찍힌 시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지내던 때다.

그러나 사진이 공개된 이후에도 이 후보는 “‘산하직원이고 해외 출장도 같이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지를 못했다. 실제로 하위 직원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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