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600명마저 넘었다…절반은 감염경로 미상(종합)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638명
감연불분명 비중 높아 추가 확산 가능성↑
"역학조사 어려움 가중…추가 인력 투입"
  • 등록 2021-07-14 오전 11:43:25

    수정 2021-07-14 오전 11:43:25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다시 최대치로 올라섰다.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라 추가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의 552명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어 이달 6일 58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550→503→509→509→403→417→638명으로 좀처럼 확진자 숫자가 줄지 않고 있다. 확진자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는 확진자 숫자가 주춤하지만, 평일 들어 검사량이 늘수록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2일(7만8218건)에 이어 13일(7만5893건)에도 검사량이 최근 보름간 평균(4만9817건)에 비해 대폭 늘어 내일도 확진자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6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날 신규 확진자 638명은 집단감염 46명, 병원 및 요양시설 10명, 확진자 접촉 279명, 감염경로 조사 중 298명, 해외유입 5명 등이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 비중이 약 47%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처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늘수록 지역사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연쇄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주요 집단감염 추가 확진 사례는 강남구 소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관련 13명, 중구 소재 직장 관련 9명, 은평·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7명, 동작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5명, 강서구 소재 직장 관련 3명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숨어있던 잔존감염들이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경로를 새로 조사해야 하는 케이스가 많아지면서 역학조사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통제관은 이어 “역학조사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2일 자치구에 50명, 군인력 108명을 지원했으며 추가로 필요시 시 내부에 있는 33명의 전문 역학조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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