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벽·창호 등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시범 보급

태양전지를 건물 외장재로 사용
올해 10억 투입…보조금 80% 지원
  • 등록 2020-03-02 오전 11:15:00

    수정 2020-03-02 오전 11:15:00

서울 종로구 94빌딩에 설치된 건물일체형 태양광 외관 모습.(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외벽, 창호, 지붕, 커튼월 등 기존에 태양광 설치가 어려웠던 건물 외부 곳곳을 활용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보급에 본격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총 10억원을 투입해 민간 건물에 ‘건물일체형 태양광’ 설치 시 보조금을 최대 80%까지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1GW(1000MW)로 확대 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시는 사업 모집 분야를 신기술형, 디자인형, 일반형 등으로 다양화해 태양광 분야 신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건축 디자인 개선 방안 등을 연구·분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태양전지를 건물의 외장재로 사용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건물 옥상으로 한정된 기존 태양광 모듈에서 한층 더 발전해 창호, 외벽, 지붕 등 건물의 다양한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생산뿐만 아니라 도시미관 개선 효과도 있다.

시는 시범사업 참여자를 2월26일부터 3월20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민간 건축물 소유자 또는 소유예정자다. 적격성을 갖춘 참여업체와 함께 제안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3월 말까지 선정해 4월부터 사업에 들어가 연내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은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과 참여자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양전지 셀이 노출된 일반형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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