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네, 건설부동산부 이지현입니다.
앵커 : 소형주택 투자를 계획한 분들의 경우 가장 궁금한 점이 바로 앞으로의 전망일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소형주택이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어떨까요?
기자 : 네. 앞으로도 소형주택 시장은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1~2인가구 수가 빠르게 느는 데다 소형주택 재고 물량은 터무니없이 적기 때문인데요. 1~2인가구 수는 2000년 502만가구(34.6%)에서 올해 43만가구로 43.4%까지 늘었고 2020년에는 47.1%, 2030년 51.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60㎡ 이하 소형주택 건설비율은 2000년 30.4%에 서 지난해 24.9%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가족 구성원 수에 걸맞는 규모의 주택을 찾는 수요가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 입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도 시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는 늘어나는 1~2인가구 수요를 적절히 흡수할 수 있고 건축기간이 6~12개월로 빠르다는 점에서 소형주택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시장 불안을 조정하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기자 : 무엇보다 소형주택의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안정적인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주택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긴 하지만 과거 활황기처럼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며 "오피스텔이나 원룸, 도시형생활주택 등 임대수익 창출원에 투자자가 모여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대규모 부동산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신 소형주택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 개발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손은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융권도 건설업계 트렌드에 맞춰 갈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소형주택 투자사업에 자금이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 투자 전망이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를 시작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을 텐데요. 투자시 유의점에 대해서 짚어주시죠.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오피스텔 분양가는 지난해 3.3㎡당 800만원대였는데 최근 분양한 강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의 경우 최고 1700만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서울지역 오피스텔 수익률은 5.7%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이처럼 치솟은 분양가를 맞추기 위해 대출을 한 경우라면 이자 비용 등으로 실제 수익률은 더 떨어지게 되고 여기에는 취득·등록세와 중개수수료 등도 감안 해야 합니다.
앵커 : 임대 수익률을 따져보는 것 외에 또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할까요?
기자 : 일각에서는 소형주택의 대표 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이 대부분 원룸형이라는 점 등을 들어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도시형생활주택의 90% 가량이 원룸형으로 지어지고 있어 주거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커봐야 10평 가량의 공간 밖에 되지 않아수요가 한정돼 있고 주차면적이 좁은 등 인프라 면에서도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도시형생활주택 개념을 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주차의 경우 원룸형이 1가구당 0.5대에 불과할 정도 입니다. 공급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충분한 계산과 꼼꼼한 분석 후 투자에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 내용은 이데일리TV(www.edailytv.co.kr) '부동산 종합뉴스'에서 12월 3일 방영된 내용입니다.
'부동산 종합뉴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30분 부터 4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생방송 됩니다. 많은 시청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