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국내 주식종목 중 비(非)오너 임원 및 주주 주식평가액 현황’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시총 규모가 2조원이 넘는 149개 상장사 중 오너 및 오너가(家)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의 보유 주식을 분석한 결과 1주 이상 보유한 임원은 3448명이었다. 이 중 6일 기준 주식 재산이 10억원이 넘는 임원은 165명으로 집계됐다. 주식평가액은 보유 주식 수에 이달 6일 종가를 곱한 금액으로 산출했다.
보유 주식 평가 금액이 100억원을 넘는 임원은 27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2023년 8월 25일 기준)와 비교하면 비오너 주식부자 수는 5명 더 많아졌다. 이어 △50억~100억원 미만이 14명 △40억원대 10명 △30억원대 8명 △20억원대 34명 △10억원대 72명이었다.
비오너 임원 중 주식 평가금액이 가장 큰 임원은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 김정훈 대표이사였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 보유하고 있어, 6일 종가 기준 주식 평가금액은 272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1년 새 배 이상 주식 재산이 불었다. 크래프톤 주가가 1년 사이에 15만5100원에서 32만3000원으로 108.3%나 껑충 뛰었다.
비오너 주식재산이 100억원 넘는 이들과 달리 삼성전자(005930)에서는 비오너 주식부자 1위는 박학규 사장이 2만800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6일 기준으로 주식 평가 금액은 19억원이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만5000주를 보유해 17억원대로 삼성전자 안에서 두번째로 보유 금액이 컸다.
SK하이닉스(000660)는 박정호 부회장이 2만 2114주를 보유하며, 이달 6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34억원이었다.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은 22억원으로 현대차(005380) 내에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