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직격탄 맞은 파프리카…롯데마트, '상생 시리즈'로 돕는다

국산 파프리카, 엔저로 日수출 수익성 최악
원부자재 부담에 내수 물량 몰리며 시세 하락·물량 적체까지
롯데마트 B+급 파프리카 30톤 매입해 농가 지원
30일까지 전 점에서 '상생 파프리카'로 저렴하게 판매
  • 등록 2022-11-24 오후 12:20:55

    수정 2022-11-24 오후 12:20:1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마트는 파프리카 농가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B+급 파프리카 30톤을 매입해 24일부터 30일까지 전 점에서 ‘상생 파프리카’라는 이름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화명점에 ‘상생파프리카’가 진열돼 있다.(사진=롯데마트)


앞서 롯데마트는 일반 농산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B+급 농산물을 ‘상생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롯데마트가 올해 1~10월 상생 시리즈로 선보인 과일과 채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0%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상생 시리즈 일환으로 선보인 파프리카의 경우 최근 인건비와 물류비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낮은 시세와 물량 적체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먼저 강원도 파프리카가 올해 8~9월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늦은 수확이 이뤄진 가운데 전라도·진주 햇 파프리카 물량이 동시에 출하되면서 시세가 급락했다. 여기에 역대급 엔저 현상이 겹치며 주요 수출국인 일본 수출이 원활하지 않아 내수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파프리카 물량 중 30~35%가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엔저로 인해 이익이 크게 줄면서 수출 대신 내수로 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B+급 파프리카를 대량 매입해 국내 파프리카 농가의 판로 확대에 힘을 보태고 나선 것이다. 행사 기간 ‘상생 파프리카(450g·봉)’을 2990원에 판매하며, 이는 일반 소비자 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기존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파프리카 검품 기준은 ‘특’ 상품으로, L사이즈(200g 이상)의 모양과 색에 이상이 없는 상품이다. ‘상생 파프리카’는 M사이즈(150g 이상)의 모양과 색에 작은 흠집이 있는 상품으로 맛과 영양은 일반 상품과 차이가 없다.

최진아 롯데마트 채소 MD는 “엔저 상황 안정에 대한 기약이 없는 상황에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채소 농가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상생 파프리카 행사를 기획했다”며 “고물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많은 고객이 이번 행사에서 맛있고 영양가 있는 파프리카를 저렴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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