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녹취록 파문에…이준석 “윤핵관 성님들, 욕 안하겠습니다”

온라인 매체 더탐사, 尹 입당 전 녹취록 공개
李 “당대표 끌어내리려고 입당한 사람, 비상식”
  • 등록 2023-09-06 오후 3:24:11

    수정 2023-09-06 오후 3:24:1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 온라인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전에 당 관계자와 통화한 음성 파일이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까불어봤자 3개월짜리”, “싸가지가 없다” 등 당시 이준석 당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두고 “애초에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입당한 사람”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번 녹취록 공개에 대해 국민의힘은 유감을 표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공작 게이트’ 대응 긴급 대책회의 이후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만배-신학림 대선 공작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적인 대화에 가까운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 미디어 정책조정 특위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없는지)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녹취록에 등장한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녹취록이 담긴 영상 화면을 첨부하며 “3개월 내에 당대표 끌어내리려고 입당한 사람들이니 애초에 수많은 비상식이 작동했겠지”라며 “익명인터뷰로 당대표를 음해하고, 유튜버들 꼬셔가지고 악마화 방송하고, 이제 와서 다 어떤 기작이었는지 이해가 간다”고 썼다.

이 전 대표는 또 “이게 조작이면 더탐사는 문을 닫고, 사실이면 그냥 윤핵관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윤핵관 성님들, 욕 안하겠다”고 비꼬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지지자 등 시민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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