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가량 하락하면서 1270원대에서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달러화 약세폭이 커진 가운데 수급 측면에서도 미뤄뒀던 연말 네고 등 달러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장중 1260원대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이전 낙폭을 일부 회복하면서 1270원대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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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4.8원)대비 3.4원 하락한 1271.4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270원대에서 하락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등에 연동해 전일 대비 1.8원 내린 1273.0원에 시작해 장중 1265.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26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10일(1263.4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달러화 약세, 네고 등 달러 매도 우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께 전일 대비 0.305포인트나 떨어진 103.918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아시아 통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원화 반등을 뒷받침 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전일 대비 0.20% 하락한 6.96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방역 조치 완화 등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진 것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영향이 1% 안팎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580억원 순매수하고 기관도 사면서 전일 대비 0.68%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1100억원 사면서 1.37% 올랐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오른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 증시 상승에 이어 미뤄뒀던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도 1270원대에서 추가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4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