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농산업 벤처’ 육성해 해외 진출까지 돕는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업무협약
농산업 벤처 발굴·비료 수출 지원
  • 등록 2021-08-12 오후 1:00:00

    수정 2021-08-12 오후 5:03:3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그룹이 농산업 분야 벤처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철강 부산물을 활용한 비료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힘을 모은다.

포스코(005490)그룹은 경북 포항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농업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농산업 벤처·창업기업 발굴육성 및 철강 부산물 해외 실용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그룹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는 ‘포스코 벤처플랫폼’을 통해 농산업 분야 벤처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과학 기술을 실용화하는 전문성과 전문가 네트워크·지원 자금을 활용해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양측은 사업화 성공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해 농산업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홍영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벤처창업본부장은 “우수한 농산업 벤처 발굴과 육성엔 이번 협력처럼 상생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성진 포스코 산학연협력실장은 “그룹의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와 재단의 내실 있는 협업으로 유망한 농산업 벤처기업이 탄생하고, 해당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그룹의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철강 부산물인 수재 슬래그를 활용한 ‘규산질 비료’ 등 농업 기자재의 해외 진출에도 협력한다.

수재 슬래그를 이용한 규산질 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고 남은 슬래그(광석에서 금속을 빼내고 남은 찌꺼기)를 건조하고 분쇄해 알갱이 형태로 만든 비료다. 이는 벼의 광합성을 촉진하고 줄기를 튼튼하게 만들어 수확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비료에 포함된 알칼리분은 토양 산성화를 방지하고, 철이온은 논에서 나오는 메탄양을 15~20%가량 줄여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최근 쌀 소비가 줄면서 국내 수요가 감소해 해외 판로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식량 사업 네트워크와 역량을 활용해 쌀 생산이 많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비료 공급과 현지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도 규산질 비료의 해외 현지 농가 실증 테스트를 통해 비료 효능과 경제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CP) 인근 벼 수매 농가에 규산질 비료를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수재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비료는 수확량 증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국내 비료사의 수출을 돕고 해외 농업 증산을 지원하는 글로벌 모범시민 포스코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구경룡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소재본부장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비료사의 해외 판로를 개척해 수출 증대와 현지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포스코그룹은 재단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국가발전의 기초가 되는 농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중·소 상생과 글로벌 농업 증산에 기여해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12일 농산업 벤처기업 발굴 육성과 철강 부산물 해외 실용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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