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車업계에 부는 ''가격인하'' 바람

GM대우, 마티즈 최대 115만원 인하..모닝 판매급증 견제
기아차, ''오피러스 스페셜'' 출시..최대 325만원 낮춰
전문가 "향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경쟁 치열할 것"
  • 등록 2008-01-31 오후 6:01:52

    수정 2008-01-31 오후 6:01:52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지난해 수입차 업계를 강타했던 가격인하 바람이 올해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불어닥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GM대우는 그동안 GM대우의 매출의 40%정도를 차지헸던 마티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GM대우의 이같은 가격인하 조치는 올들어 새롭게 경차 혜택을 받게돼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기아차의 모닝에게 '경차 지존'의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닝은 지난해 월평균 2000대 판매 수준에 머물던 것이 지난 1월 한달동안에만 벌써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계약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GM대우는 마티즈의 가격 인하 폭을 마티즈 시티, 조이, 수퍼 등 3개 트림의 경우 53만원, 밴은 15만원 등이며 수동변속기를 기준, 마티즈 시티 623만원, 조이 714만원, 수퍼 753만원 등으로 잡았다.

아울러 마티즈 출시 10주년을 맞아 오는 2월 한달간 마티즈 구매고객에게 51만원 상당의 차량 에어컨과 11만원 상당의 후방 주차보조 센서를 무상으로 제공해 사실상 인하폭은 115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결혼 및 자녀 탄생, 운전면허 취득기간 10주년 고객, 10년전 마티즈 구입고객 등의 경우에는 30만원의 자동차 보험료가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기아차(000270)도 이같은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아차는 이날 '오피러스 스페셜'을 출시하고 최고 325만원가량 가격을 인하했다.

실제로 오피러스 GH270 스페셜 모델의 가격은 3220만원으로 기존 GH270 고급형 모델 대비 275만원 저렴하며 GH330 스페셜 모델은 3640만원으로 GH330 고급형 모델 대비 260만원 낮췄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존의 오피러스에 적용됐던 옵션 중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고 반드시 필요한 사항만을 적용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오피러스가 지니고 있는 고품격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하도록 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인하를 통해 판매대수를 늘리는 등 재미를 톡톡히 봤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자극 받아 올해 지속적으로 가격인하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수입차 업체들 처럼 다양한 차종을 출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가격인하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가 판매 촉진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각 업체들간의 가격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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