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다운 기자]
원익피앤이(217820)가 상승세다. SK온이 현대차와 최대 80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협상중이라는 소식에 SK온에 사이클러 장비를 납품하는 원익피앤이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후 2시1분 현재 원익피앤이는 전거래일보다 1.53% 오른 599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3일 딜사이트에 따르면 SK온이 현대자동차(현대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현재 공급계약을 협상 중으로 계약 규모는 최대 8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온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딜사이트에 “SK온과 현대차의 수주계약은 대략 59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금액으로는 최대 80조원짜리 딜”이라며 “SK온의 배터리는 내년부터 출시될 현대차 전기차 신모델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익피앤이는 배터리 검사장비인 사이클러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사이클러는 배터리 셀과 팩을 측정하는 장비로 2차전지 성능과 수명을 평가할 수 있다.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기존 배터리 검사 장비와 달리 2차전지 재활용과 재사용을 위한 잔존 가치까지 판정이 가능하다.
원익피앤이의 배터리 성능 평가 장비는 국내 테스트 장비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마켓쉐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온을 비롯해 2차전지 사업을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l 역시 원익피앤이의 싸이클러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