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2400억 사회환원 '승부수'…면세점 수주 사활

워커힐 900억, 동대문 1500억 지원…상생경영 실천
1870만명 규모 관광벨트 조성, 관광산업 부흥 선도
  • 등록 2015-10-19 오후 2:03:15

    수정 2015-10-19 오후 2:06:57

SK네트웍스가 유치를 추진 중인 워커힐면세점(왼쪽)과 동대문면세점 전경. SK네트웍스 제공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면세점 유치에 성공할 경우 24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승부수를 던졌다.

또 워커힐과 동대문을 연결하는 1870만명 규모의 관광벨트를 조성해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SK네트웍스는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워커힐과 동대문에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총 투자비 8200억원 중 면세점 구축 및 운영자금 5800억원을 제외한 24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커힐에 900억원, 동대문에 1500억원을 각각 배정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변 전통시장 및 중소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워커힐의 경우 관람차와 분수쇼 등 랜드마크 개발에 500억원, 지역 축제 지원 및 홍보 등에 300억원, 기타 관광 인프라 개선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동대문은 신진 디자이너 및 소상공인 지원 펀드에 600억원, 전통시장 문화·편의시설 구축에 500억원, 미디어 파사드 등 관광환경 업그레이드에 100억원,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전통시장 지원에 300억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생 경영 실천을 위해 한국 관광산업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워커힐면세점은 높은 해외 인지도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57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미 고객의 80%가 유커(중국인 관광객)이며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시계·보석 분야에서 최고의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리조트라는 장점에 더해 현재 리뉴얼이 한창인 워커힐면세점이 연말 새롭게 문을 열면 유커 유치에 탄력이 붙어 5년 내에 매출 규모가 1조4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 지역도 현지 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2020년까지 1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워커힐과 동대문을 잇는 연인원 1870만명 규모의 거대 관광벨트가 탄생하게 된다.

특히 동대문면세점은 대표적인 상생형 면세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면세점 입지로 케레스타 빌딩을 확정하고 7개층에 걸쳐 1만6259㎡ 면적의 면세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체 매장의 50%를 K-패션관, K-라이프(Life)관, K-키드(Kid)관 등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75%를 중소기업에 할애한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1960년대 관광산업 불모지였던 국내에 워커힐을 짓고 발전시켜 온 역량과 책임, 23년 간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면세 및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지역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 실천,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면세점의 상생 생태계 구축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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