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김중수 총재 주재로 이날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 참석한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이 “물가는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라 오름세가 확대될 소지가 크다”는 견해를 제시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거시경제정책 운용과 관련해 “적극적 통화·재정정책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지만 지나치게 장기화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가계부채와 관련, 전문가들은 “주요국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도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은 만큼 거시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미입주 물량이 적지 않은 점에 주목해 주택임대사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주택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민간 건설경기의 회복을 도모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용여건 개선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고용률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제시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 김흥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박대근 한양대학교 교수,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 신관호 고려대학교 교수, 이동근 대한항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은측에서는 김 총재를 비롯해 김재천 부총재보, 장병화 부총재보, 이상우 조사국장, 이용회 공보실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