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촛불집회는 주최 측 예상 100만 명, 경찰 예상 16만~17만 명이 모여 2000년대 들어 열린 집회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교환기를 증설하고 와이파이 용량을 늘리는 등 집회 당일 광화문 인근에서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도록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12일 광화문 일대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기지국 용량을 평시 대비 2배가량 증설했으며, 주말 기간 해당 지역에 추가로 이동기지국을 배치하고 네트워크 상황에 대응하는 상황실을 운영한다. 셀(Cell) 기준으로 135식이 증설되고, 이동기지국(RU) 차량 5대도 준비했다.
광화문에 사옥을 두고 있는 KT(030200)는 광화문 광장에 이동식 기지국 2대, 시청광장에 이동식 기지국 3대와 와이파이 AP를 12개 추가했다. 고정식 기지국 역시 광화문 광장에 43개, 시청광장에 31대가 추가됐다.
LG유플러스(032640)는 트래픽 분산용도로 이동 기지국 2대를 설치한 것을 비롯 고정식 기지국 18개소의 추가 증설을 완료했다. 여기에 장비 설정 값 조절을 통해 평상시 3배 가량의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으며, 현장 비상대기조도 운영키로 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3사 모두 각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집회에 참여하는 분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맞춰 임시 지하철을 운행한다. 지하철 1~5호선에 열차 6편을 비상편성하고 승객 증가 여부에 따라임시열차를 탄력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등 도심권 11개 역사에는 안전요원을 평소보다 많은 207명을 배치하고 소방인력 70명과 비상 차량 15대도 집회 종료 때까지 현장 배치할 계획이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개방 화장실 33곳도 마련했다. 서울광장 도서관 앞과 청계광장에는 미아보호소와 분실물센터를 운영하고, 집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5개조 33명으로 구성된 도심 청결관리반도 가동키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광화문 집회를 안전하고 평화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저와 서울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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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오후 2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독자적으로 개최하고 지도부는 5시 이후 특별집회에 참석해 민심을 경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역시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통령 퇴진운동과 서명참여, 12일 촛불집회 참여를 결정했다. 다만, 행진은 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박명재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발적 참여는 보장돼야 하지만 교육부 등 관계 당국에서 위법성 여부가 없는지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사무총장은 “내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야당과 일부 단체들이 차량을 이용해서 학생들을 실어 나르며 집회에 참여토록 한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12일 광화문 촛불집회는 민중총궐기투쟁본부·민주노총 등 1503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여는 것으로, 1부 행사가 끝나면 오후 5시쯤부터 대규모행진이 시작된다.
경찰이 공공질서유지를 이유로 세종대왕상·광화문 등으로 행진을 제한하고 청와대 인근 행진은 불허하자 주최 측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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