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안양=이데일리 이윤화 황영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최근 여러분들이 실망했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관련 문제는 오늘 다 해결됐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 거리인사에서 “그분들이 반드시 뭘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국민 민심에 더 귀를 기울이고,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관양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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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한동훈 위원장과의 대립각을 일단 접은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황 수석의 사퇴를 엿새 만에 수용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이 대사 역시 조만간 귀국해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방산협력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양 지역 선거 유세 현장에서 여러번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이 대사와 황 수석 사태로 수도권의 민심이 급격히 식은 점을 인식해 당이 자율적인 총선 체제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 대사와 황 수석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국민들이 그걸 원하고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민심에 반응하고 순응한다. 우리는 질 이유가 없다”면서 “이재명 사당화 세력, 조국 부패 세력, 종북 통진당 아류 세력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을 세력은 우리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