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논에서 물을 빼 밭작물 재배를 쉽도록 한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에 땅을 파지 않고 배수관을 묻는 트랙터 부착형 무굴착 암거배수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 트랙터에 매설기를 연결해 주행과 함께 부직포로 감싼 땅 속 배수관과 충전재인 왕겨룰 묻는 기술이다. 흙을 깊게 뒤섞지 않아 땅속 양분과 수평을 그대로 유지해 언제든 다시 논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 시험 결과 콩 재배는 미설치 때보다 23% 많고 비용도 땅속 배수관 설치 때의 절반 이하(47%)였다. 농진청은 이와 함께 논 지하수위 제어체계를 개발해 가뭄이나 장마 때 물의 수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