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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측과 북한측의 공동노력으로 지금 남북관계 가 개선되고 있다”며 “어제 판문점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에 합의를 발전한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위원은 “우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 회담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강경화 장관은 “양 위원의 이번 방한은 평창 올림픽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대화 모멘텀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으로 이어지는 등 북핵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에 있어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단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장관은 “올해는 한중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라며 “더욱 더 성숙하고 견고한 한중관계 만들어나가기 위해 힘을 모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과 양제츠 위원은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5~28일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간 정상회담에서 오간 대화 내용 등을 공유했을 것으로 파악한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29일 김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단계적·동시적 조치’ 언급에 대해 “구체적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