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대외 불확실성에 경기 침체 우려 고조"

  • 등록 2011-10-06 오후 6:43:51

    수정 2011-10-06 오후 6:43:51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최근 급락을 거듭해온 주가는 오늘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 1700선 초반대에 불과합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여러 실물지표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성문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수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폰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1% 줄어든 20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전년대비 38.9%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점점 둔화된 것으로, 특히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56% 줄며 부진했습니다.

▲ 자료: 지식경제부, 단위: 억 달러
국내 플랜트 업계의 해외수주 규모도 크게 줄었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수주액이 414억 17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했습니다.

특히 3분기만 놓고 보면 23.8%, 41억 달러 감소한 131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 자료: 지식경제부, 단위: 억 달러
정부는 오늘 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가 고용시장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실물지표들이 주춤하고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재정위기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등으로 향후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완만한 회복 흐름이 예상되는 광공업 생산에도 불안요인이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소비의 경우도 대외 불확실성이 소매판매 증가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가 비상경제대책회의로 바뀐 뒤 처음 열린 오늘 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운 만큼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수출과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유로존에서는 주요 국가들과 은행권의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르고 있고, 금융의 상징인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2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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