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50년 만에 아이티서 철수…"비핵심 사업 정리"

기관 수요 둔화·해외 거래 감소 영향
영업 종료해도 해외 거래 등은 제공
씨티그룹 CEO, 핵심 시장 위주 재편 전략
  • 등록 2024-07-09 오후 12:56:10

    수정 2024-07-09 오후 12:56:1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월가 주요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북중미에 위치한 아이티공화국에서 은행 면허를 자발적으로 반납하며 현지 영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씨티그룹이 아이티에서 철수한 건 시장 진출 이후 50년 만이다. 기관 고객의 수요 감소와 해외 금융거래 활동이 줄어든 데 따른 결정이다.

씨티그룹은 영업을 종료하더라도 기존 고객을 위한 해외 거래와 중계 거래 서비스는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씨티그룹은 “전략적 검토의 일환이며 큰 경제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철수 결정은 ‘비핵심 시장 정리’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은 지난 2021년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뒤 핵심 시장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또한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은행 운영을 재정비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해 왔다.

씨티그룹은 오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멕시코의 소비자 사업부에서도 철수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씨티그룹이 이번 조치로 인한 해고 직원 규모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으며 추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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