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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그동안 자체 주문이나 결제 시스템이 없어서 외부 온라인 커머스 업체를 중개하는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이젠 유튜브에서 카페24로 개설한 크리에이터 또는 판매자의 스토어에서 카페24의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제품 주문 및 구매가 가능한 기능을 구축하면서 이커머스 플랫폼에 한층 더 가까워 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먼저 유튜브의 쇼핑기능 확장이 라이브 쇼핑시장을 더욱 키울 것이란 기대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 비중은 지난해 1.3%였고 오는 2026년 3.4%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에서 2026년 10조원으로 연평균 5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게다가 이미 이커머스 업체와 브랜드사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곳이 대부분이다. 유튜브에서 클릭 한번으로 간편하게 판매자 스토어로 이동해 주문 및 결제하는 것에 대한 문턱이 낮아 유튜브 스토어와의 시너지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선 유튜브의 쇼핑기능 진출로 자체 플랫폼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걱정도 내비쳤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 가격이나 판매 수수료 주도권을 유튜브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브랜드 규모가 크고 이미 자체 플랫폼과의 연결성이 높은 곳은 아직까지 스토어 입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유튜브 내 쇼핑기능이 활성화 단계는 아니지만, 잠재고객이 가장 많은 플랫폼”이라며 “성숙과정을 거친다면 라이브커머스 시장 뿐만아니라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아우르는 강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