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 올해 1000호 넘는다

코로나19 속 인공지능 등 기술창업기업 약진
지난해 646개 창업기업 활약, 약 347억 매출
  • 등록 2021-02-18 오전 11:15:00

    수정 2021-02-18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벤처·중소기업 등 혁신적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이 올해 1000호를 돌파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캠퍼스타운은 서울시·대학·자치구가 함께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투자유치 특강 등 창업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시작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134개, 2019년 175개, 2020년 기준 646개 기업(매출액 347억원)이 성장 중이다. 올해는 서울대, 숙명여대, 서강대 등 10여개 학교에서 창업지원공간 20여개소가 추가되고, 34개 대학교에서 369개 창업기업을 새롭게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총 1015개(누적)의 창업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캠퍼스타운 사업 대학 현황.
유휴 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대학별 창업공간은 캠퍼스타운의 상징이자, 창업문화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예컨대 건국대 캠퍼스타운은 신성장산업인 반려동물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KU 청년창업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협력 중이다. 연세대 캠퍼스타운은 지난해 12월에 서대문구와 함께 거점공간 에스큐브를 조성했다. 에스큐브는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캠퍼스타운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핀테크,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대학의 연구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술창업’도 늘고 있다. 지불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해 네이버 등 4개 기업으로부터 8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한 올링크, 난치성 질환 치료 신약을 개발 중인 엔테라퓨릭스 등 지난해에만 입주기업 투자유치액은 252억원을 달성했다. 성장기업(연 매출액이 10억 이상이거나 투자유치액이 3억 이상인 창업기업)은 16개에 달한다.

지역 상인과 연계한 반찬세트 정기구독 플랫폼 사업,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창업기업’도 활약 중이다. 예를 들어 중앙대 창업기업 ‘월간흑석’은 반찬세트 정기구독 플랫폼 사업을 통해 상인들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고, 청년 배달원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인공지능, 핀테크 등 비대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창업기업과 지역 활성화를 고민하는 서비스 창업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서울캠퍼스타운이 혁신창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해 유니콘 탄생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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