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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22일부터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기 위한 공간재편사업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사대문 안 주요 도로의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즉,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시는 세종대로 도로공간재편사업에 가로숲 개념을 도입한다. 보도 구간에 푸르름으로 덮을 수 있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 등 19종의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하고, 다양한 높이의 관목·초화류 등이 어우러지는 다층식재 녹지대도 총 면적 3328㎡ 규모로 조성한다.
공사 완료 후 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 교차로 구간은 차도는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줄어든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에는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 공간(총 면적 1만3950㎡)이 조성될 예정이다.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보행길로 단절 없이 연결해 새로운 관광·보행명소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다만 차도가 줄어들면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 시가 공사에 따른 교통영향 분석 결과 도로용량 감소에 따라 세종대로의 통행량은 기존 시간당 2936대에서 2510대로 약 14% 줄고, 가로 구간 평균 통행속도는 최대 27.8km/h에서 19.3km/h로 30%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사업지를 2개 구역으로 분리하고 동시공사를 시행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공사를 중지해 혼잡 및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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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사업 완료 후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6m 이상 넓어져 현재 580㎡ 규모의 역사문화광장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역사문화광장과 인근의 정동길을 연계한 다양한 역사문화 이벤트가 운영되고, 관련 역사를 재조명하는 보행 코스도 개발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 도로공간재편 공사 시행으로 얼마간의 교통정체는 불가피하게 발생하겠지만, 서울지방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보행거리, 문화와 푸르름을 담은 활력있는 명품거리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