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0~4.80%로 올랐다. 신한, 우리, KEB하나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금리를 올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 돌파가 머지않은 상황이다.
고강도 대출 규제도 주택시장에 부담이다. 지난 9·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1주택 이상을 보유한 세대는 규제지역 내 주택 신규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지난 19일, 시중은행에서만 시행하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내년 2월부터는 제2금융권에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DSR은 1년 동안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따져 빚 상환능력을 심사하기 때문에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도금 무이자 단지들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가의 60%인 중도금 대출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해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없다. 또 이자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분양가 인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동원개발은 22일 인천 영종하늘도시 A31블록에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총 420가구다. 계약금(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제공으로 실수요자들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경기 화성시 병점동 675번지에 짓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34㎡, 총 2666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비조정대상지역에 속해 중도금 대출을 세대당 2건을 받을 수 있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