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속 중도금 무이자 단지 '눈길 끄네'

대출 규제·금리 상승 부담 없어
  • 등록 2018-11-22 오전 11:37:27

    수정 2018-11-22 오전 11:37:27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인기다. 연이은 고강도 대출 규제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 속에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새 아파트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KB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0~4.80%로 올랐다. 신한, 우리, KEB하나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금리를 올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 돌파가 머지않은 상황이다.

고강도 대출 규제도 주택시장에 부담이다. 지난 9·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1주택 이상을 보유한 세대는 규제지역 내 주택 신규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지난 19일, 시중은행에서만 시행하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내년 2월부터는 제2금융권에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DSR은 1년 동안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따져 빚 상환능력을 심사하기 때문에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도금 무이자 단지들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양가의 60%인 중도금 대출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해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없다. 또 이자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분양가 인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동원개발은 22일 인천 영종하늘도시 A31블록에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총 420가구다. 계약금(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제공으로 실수요자들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23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에서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8층~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59~147㎡ 총 86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미추홀뉴타운 내 첫 분양물량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이 단지 지하 2층과 직접 연결되는 직통 역세권 단지로 ‘서울여성병원’과 연계, 다양한 의료 서비스가 도입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경기 화성시 병점동 675번지에 짓는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34㎡, 총 2666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비조정대상지역에 속해 중도금 대출을 세대당 2건을 받을 수 있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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