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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짠맛 열풍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의 속도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음료회사들은 설탕 줄이기에 고심하면서 단맛을 최소화한 무설탕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267980)은 두유액 99.89%를 함유해 두유액의 맛을 살리면서도 설탕은 넣지 않은 매일두유 99.89를 내놓고 있다. 매일유업의 아몬드 브리즈 언스위트 역시 설탕 0%의 식물성 음료다.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실론티는 최근 무당인 ‘실론티 콜드브루 블랙티’를 출시하기도 했다.
설탕과 함께 비만의 주요 원인인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동참한 업체들도 눈에 띈다.
신송식품은 정부의 나트륨 저감 정책에 발맞춰 기존 제품에 비해 염도를 최대 17% 낮춘 ‘짠맛을 줄인 건강한 장류’ 시리즈를 선보였다. 올가홀푸드의 ‘올가 순(純)햄’은 천일염과 국산 채소를 넣고 일반 캔 햄 대비 나트륨 함량을 10~15% 낮췄다.
굽네치킨의 제품은 모두 오븐에 구워낸 것이 특징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오븐구이 치킨은 일반 치킨에 비해 나트륨과 칼로리 함량이 낮다.
편의점도 나트륨 저감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혜리 7찬도시락’, ‘딹조아 치킨치킨 도시락’, ‘김치제육덮밥’ 등 10종의 도시락 상품의 나트륨을 줄였고, 샌드위치 7종과 햄버거 11종도 비교 표준값 대비 최대 60%까지 나트륨을 저감했다.
미니스톱은 나트륨을 대폭 줄인 ‘야채듬뿍햄샌드’를 출시했다. 나트륨 함량이 613mg으로 샌드위치 나트륨 비교표시제 기준(730mg) 대비 약 84% 수준인 저나트륨 샌드위치다.
한편, WHO의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소금 5g/1 작은 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1일 섭취량은 2014년 3890mg으로 높은 편이다. 이에 정부는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을 2020년까지 3500mg로 낮추겠다는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