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형제의 난)오너일가 퇴진, 전문경영인 체제로(종합)

박삼구 회장, 그룹 명예회장으로 퇴진
전문경영인인 박찬법 부회장, 회장으로 취임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박찬구 회장 대표에서 해임
  • 등록 2009-07-28 오후 6:17:00

    수정 2009-07-28 오후 7:53:25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금호판 형제의 난`으로 박삼구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석유화학부문 회장(금호석화 대표)이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경영에 반하는 행위들을 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오늘 금호석화 이사회가 박찬구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말했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박찬구 그룹 화학부문 회장(오른쪽)
그는 "동생을 해임할 수밖에 없는 유감스러운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새 회장(5대 회장)은 전문경영인인 박찬법 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을 추대한다고 그룹측은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회장 유고시 그룹 내 전문경영인이나 외부 덕망있는 인사에게 넘겨주기로 한 선대 회장(故 박인천 창업주)과의 합의에 따라 박찬법 부회장을 추대한다"며 "전문경영인 체제가 오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되더라도 지주회사 금호석유(011780)화학 중심의 지배구조와 대우건설 재매각을 비롯한 그룹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박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이행하는 일은 맡아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지만 책임경영을 할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선과 약정 이행에 절대적인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동생과 금호석유화학 지분 경쟁을 벌이게 된 상황에 대해 박삼구 회장은 "지분이 있어야만 경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최근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려온 동생 박찬구 회장은 이사회의 해임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찬법 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은 오는 31일 그룹 회장직에 취임할 예정이다. 
 
박찬법 부회장은 지난 1969년 주식회사 금호에 입사해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부사장을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오너 일가와 혈연관계는 없으며, 40년간 그룹에 몸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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