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연내 테슬라 충전 방식 ‘NACS’ 적용 제품 출시

포드·GM·스텔란티스 등, NACS 표준 채택에 제품 개발
NACS 방식 적용하면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충전 가능해
“美 초급속 충전 1위 사업자 입지 더욱 공고히 할 계획”
  • 등록 2023-06-15 오후 2:21:40

    수정 2023-06-15 오후 2:21:4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시그넷이 올해 안으로 테슬라 충전 방식인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북미충전표준) 커넥터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다.

SK시그넷은 15일 연내 NACS 커넥터를 적용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NACS는 테슬라 충전소인 ‘수퍼차저’에 적용된 충전 커플러 방식이다.

그동안 SK시그넷은 CCS(Combined Charging system·합동충전시스템)와 CHAdeMO(차데모), MCS(Megawatt Charge System·메가와트차징시스템) 표준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연이어 NACS 표준을 채택한다고 발표하자 SK시그넷도 고객 편의를 위해 NACS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NACS 방식의 충전 프로토콜은 기존의 CCS 기반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에 적용된 통신·제어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빠른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SK시그넷 측 설명이다. 올해 NACS 방식의 커플러까지 적용하게 되면 SK시그넷의 전기차 충전기로는 모든 종류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된다.

SK시그넷의 기존 초급속 충전기 제품은 1대의 충전기에 장착된 두 개의 커넥터가 모두 CCS 방식이거나 1개는 CCS, 1개는 차데모(CHAdeMo) 방식의 커플러가 각각 적용돼 있었다. 앞으로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생산 제품에 NACS 커플러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1대의 충전기로 동시에 테슬라와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 CCS 방식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앞으로 충전표준이 혼재하는 시기에 더욱 효율적인 충전소 운영을 할 수 있다.

앞서 SK시그넷은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에서 공장 준공식을 열고 오는 7월부터 초급속 충전기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시그넷의 텍사스 공장에선 연간 총 1만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어떤 전기차를 선택하든지 상관없이 모든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쉽고 빠른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초급속 충전 1위 사업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 ‘V2’ 모델 렌더링 이미지 (사진=SK시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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