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코로나발 신용시장 위축을 완화하기 위해 설립했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매입 기구(SPV) 대출제도를 예정대로 7월에 폐지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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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A등급 이상의 우량물에 대한 수요예측 참여율이 523%(1~4월)를 기록했고 A등급 이하 비우량물도 605%를 기록했다. 이는 2017~2019년 평균 참여율(우량물 392%, 비우량물 393%)보다 높은 것이다. 올 1월 우량물은 739%, 2월 비우량물은 8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무불이행 등 신용 리스크가 줄어들고 국고채 대비 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5월 21일 국고채 3년물 금리와 우량물 금리의 스프레드는 39bp(1bp=0.01%포인트)이고 비우량물 스프레드는 134bp이다.
향후 회사채 만기도래분 등을 고려할 때 차환, 상환 리스크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올 5월까지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월 평균 3조4000억원, 총 16조9000억원으로 예년보다 많았지만 차·상환에 별 문제가 없었다. 6~12월 중 월평균 차·상환액은 2조1000억원, 총 14조9000억원(기차환액 제외)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기치 못한 부정적인 사건으로 차·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비우량물의 만기 도래액은 월 평균 6000억원(총 4조3000억원)에 불과하다.
한은은 “회사채 시장의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과거에도 경기가 수축기에서 확장기로 진입한 이후 회사채 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및 CP매입 기구(SPV)에 대한 대출제도가 올 7월 예정대로 종료될지 주목된다. 작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4월말까지 회사채 2조1000억원, CP 1조2000억원 등 총 3조3000억원 규모를 매수했다.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회사채 시장은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SPV역할로 안정됐고 향후 경기 회복 경로를 보면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7월 13일 종료 전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SPV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