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CVFD 명시될 것"

11일 tbs라디오 출연
"남북미 종전선언 다음으로 미뤄질 것"
  • 등록 2018-06-11 오전 10:35:43

    수정 2018-06-11 오전 10:35:43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13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출정식’에서 손을 들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48년 남북정권 수립, 6.25 한국전쟁, 6.12 싱가포르 합의가 70년 한반도 역사의 3대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북미 회담이 성공된다면) 4.27 판문점 선언과 6.12 싱가포르 합의는 한반도 냉전 해체의 시작”이라고 단언했다.

동시에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이었던 그는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 대신 CVFD(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빠른’ 폐기)가 명시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정 의원은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권리라든지 우주 이용의 권리라든지 등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불가역적) 대신 북한도 미국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빠른 체제보장을 준다면 김정은 위원장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남북미 종전 선언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무게를 뒀다. 그러나 시기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아닌 다음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봤다. 정 의원은 “이번 11월에 중간선거가 있고 2년 뒤에 대통령 선거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엄청난 정치적 이득을 챙긴 것이고 만남 자체로서 이미 성공한 것이고 그다음에 또 남북미 종전선언을 하는 것으로 또 한 번 세계에 과시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탈냉전으로 가는 길은 산을 넘는 것이 아닌 산맥을 넘는 것인데도 (아직도) 관성적 사고에 사로잡혀서 이런저런 관측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면서 “지금 우리는 남과 북이 적이 아닌 상태로 가는 운명의 대전환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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