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사상최대 프로그램 매물폭탄에 `침몰`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에 만기 이벤트 겹쳐
프로그램 순매도 1.8조원..`역대 최대 규모`
  • 등록 2011-05-12 오후 3:30:36

    수정 2011-05-12 오후 3:32:27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12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락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경기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옵션만기일 이벤트까지 겹쳐지면서 수급이 악화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3%(43.98포인트) 떨어진 2122.65를 기록했다. 지난 3월14일 2.4%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장 출발 전부터 하락은 예고돼 있었다. 국제 유가를 비롯해 금, 은 등 각종 원자재 가격들이 급락한 탓에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미국 증시가 1% 내외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남유럽 재정불량국들 문제와 중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다시 불거지는 것도 부담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옵션만기일 이벤트로 사상 최대 수준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이날 수급에서는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졌다. 글로벌 이슈에 민감한데다 달러-원 환율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외국인은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현물 시장에서는 1조73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10일 1조1776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최대다.

개인은 1조495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39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순매수 규모도 역대 최대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 2007년 11월8일에 기록한 9527억원이다.

프로그램 순매도는 1조791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 1월 옵션만기일에 기록한 1조2517억원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초부터 코스피200지수가 선물가격보다 높은 상태인 선물 백워데이션이 이어지면서 장중 차익매도가 이어졌다"면서 "옵션과 연계된 차익매도가 아니어서 종가에 매수로 재유입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전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은행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건설업 화학업종 등의 낙폭이 컸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게 점쳐지면서 은행업종이 4% 이상 빠졌다.

여기에 최근 많이 올랐던 운송장비 화학업종 등이 2~3% 이상 내렸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섬유·의복 업종 등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프로그램 매물 폭탄이 터지면서 대형주가 많이 내렸다. 대형주는 2.16%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4%와 0.4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삼성전자(005930)가 0.78% 떨어졌고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등이 내림세를 탔다. 하이닉스(000660)는 D램 가격 상승에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는 농심(004370)이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에 약세를 보였고, 은 등 금속 가격 하락에 고려아연(010130)도 부진했다. 반면 코오롱(002020)은 중국 물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7개 상한가 포함 236개 종목이 올랐고, 10개 하한가 포함해 581개 종목이 떨어졌다. 6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7760만주와 7조4737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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