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현대차 건설 인수..등급영향 없다"

무디스 "저축은행 인수 지주사 부정적"
효성·기아차·LG전자 등 백억단위 거래
현대제철 3천억 회사채 발행조건 확정
  • 등록 2011-01-10 오후 5:38:04

    수정 2011-01-11 오후 5:06:09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10일 17시 0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임명규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현대차(005380)그룹 3사가 현대건설을 인수하더라도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3사가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5조원에 이르는 인수자금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무디스는 "현대차그룹 3사는 개별 신용등급 대비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현대건설(000720) M&A가 3사의 신용등급에 충격(impact)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도 "현대건설 인수가 해당 회사들의 재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들 3사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영업 현금 흐름도 양호하기 때문에 인수 이후에도 현재 부여된 신용등급에 걸맞는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국내 4대 금융지주회사의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금융그룹의 크레딧에 부정적(Negative)이지만, 저축은행 크레딧에는 긍정적(Positive)"이라고 밝혔다. 다만 "5개 대형 저축은행의 평균 자산규모가 금융그룹의 1.7%에 그쳐 상당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현재 국고 3년물의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bp 하락한 3.57%를 기록했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각각 1bp씩 하락한 4.38%, 10.4%로 집계됐다. 이로써 AA- 신용스프레드는 81bp로 전일보다 1bp 축소됐다.

◇효성·기아차·LG전자 등 백억단위 거래

본드웹(화면번호 2111번)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종목은 효성(004800), 기아차(000270), 현대로템 등이었다. 효성245-1(A+)은 민평을 19bp가량 웃돈 4.51%에 600억원이 거래됐다. 기아차274-3(AA)은 민평보다 3bp 낮게 500억원 유통됐고, 현대로템12(A)는 민평과 동일하게 500억원 거래됐다.

LG전자(066570)52(AA)가 민평을 소폭 밑돌며 300억원 유통됐고, 신세계(004170)121(AA+)과 동국제강70-1(A+)도 민평을 밑돌며 300억원씩 거래됐다. 무디스가 저축은행 인수시 크레딧에 부정적이라고 밝힌 지주사들도 백억단위 거래가 체결됐다. 신한금융지주49(AAA)와 신한금융지주52-2(AAA), KB금융지주2-1(AAA)이 각각 200억원 유통됐다. 수익률은 신한지주 49의 경우 민평보다 2bp 높았고, KB지주2-1도 3bp 높게 거래됐다. 이밖에 STX조선해양(067250)18(A-), 한라건설(014790)66(A-), 대한항공(003490)30-1(A) 등 A급 채권들이 민평보다 10bp, 12bp, 4bp씩 낮게 거래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정보서비스 및 출판 영상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으로 3bp씩 축소된 반면,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2bp 확대됐다. 이날 은행채는 1000억원 발행(3700억원 순상환)됐고, ABS는 발행없이 100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31억원 발행(31억원 순상환)됐고, 특수채, 기타금융채는 발행과 상환이 모두 없었다.

◇ 현대제철 차환용 회사채 3000억 발행 현대제철(004020)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오는 20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1000억원 규모의 3년물은 국고채+55bp, 기관 수요로 채워진 5년물 2000억원은 국고채+50bp로 각각 결정됐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다이모스도 이달말 3년만기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4.35% 고정금리 방식으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파텍스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파텍스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액 전부가 주주사를 통해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고 한기평은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경기 안산 초지동 재건축 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20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를 6개월 연장했다. 이번 사업은 오는 11월중 착공 및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신평사들은 시공사인 두산건설의 신용도를 고려해 ABCP에 `A2-` 등급을 부여했다. 이날 신용등급이 올라가거나 내려간 기업은 없었다.

한편,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외평채 CDS, 지정학적 리스크로 2010년 연간 소폭 상승`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한국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신용등급 AAA 국가인 프랑스(107bp), 오스트리아(101bp)의 CDS 프리미엄보다도 낮은 95b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연평도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은행권 외화채 스프레드는 다소 타이트(tight)한 측면이 있지만, 일부 은행채들은 아직까지 매수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마켓in]무디스 "현대차 M&A 따른 등급영향 無" ☞[마켓in]무디스 "현대차 M&A 따른 등급영향 無" ☞현대차 "강남대로서 신형 그랜저 신차발표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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