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분양한 서울 강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인데요, 3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100% 마감됐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인데요.
또 대북사업을 주력으로 해 오던 현대아산은 이달 `현대웰하임`이란 브랜드의 도시형생활주택을 분양해 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주택시장에 데뷔했습니다. 최근 건설업계의 핫이슈는 소형주택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중대형 위주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미분양과 미입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얻어진 `학습효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에 눈길을 돌리게 하는 것입니다. 홈런을 치기 위해 큰 스윙을 하기보단 방망이를 짧게 잡는 단타 전략으로 선회하는 셈입니다.
대우건설은 이달 들어 서울 도곡동과 성남 분당에서 오 피스텔 분양에 나섰으며 다음달엔 서울 마포구 이대앞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고, 포스코건설도 이달 중 서 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앵커 : 오피스텔 외에도 도시형생활주택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것 같아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GS건설은 주방과 욕실을 따로 배치한 `한지붕 세가족` 평면을 개발해 서울 대현동의 157가구 규모 소형주택 단지에 적용할 예정인데요. 다른 대기업들도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내년 하반기부터 도심역세권과 상업·업무지역 대학가 등에서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50㎡ 이하의 `스튜디오 주택`을 지어 공급할 예정입니다.
앵커 : 소형주택의 대표적인 상품이 도시형생활주택인데요,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공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 도시형생활주택의 인허가 건수는 지난해 월 평균 190가구 가량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지난 7월 1135가구로 늘었고 9월에는 2500가구 가량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도시형생활주택 도입 이후 지속적인 규제 완화로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주차장 기준을 85㎡당 1대에서 120㎡당 1대로 완화하고, 분양가상한제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도시형생활주택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올해 영업인가를 받은 리츠 회사 11개 중 절반 가량이 도시형생활주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수요가 안정적이고 건설기간이 짧아 투자금 회수가 빠르다는 점이 장점이 어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 정부에서도 소형주택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을 것 같아요.
전세난 대책에 골머리를 앓는 정부로서도 소형주택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1~2인가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건설기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수급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주거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형주택은 6~8개월이면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 불안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월세 수입을 감안하면 초기 투자 자금이 덜 드는 부동산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소형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 서용식 대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금융권도 새로운 투자의 물꼬를 틀 상품으로 소형주택을 보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너무 과열돼 공급이 집중될까 우려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위 내용은 이데일리TV(www.edailytv.co.kr) '부동산 종합뉴스'에서 11월 26일 방영된 내용입니다.
'부동산 종합뉴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30분 부터 4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생방송 됩니다. 많은 시청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