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다시 세자릿수대…강남구 아파트서 신규 집단감염(종합)

강남구 소재 아파트서 원인불명 집단감염
아파트 거주하는 987명 주민 검사 진행
광진구 혜민병원서 감염 확산돼 임시 폐쇄
  • 등록 2020-09-02 오전 11:36:19

    수정 2020-09-02 오전 11:36:19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세자릿수대로 올라섰다. 강남구 소재 아파트나 광진구 소재 병원에서 신규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1일 0시 대비) 101명이 늘었다. 총 환자는 4062명이다.

서울시 제공.
강남구 소재 아파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최근 구로구 소재 아파트에서도 감염 불분명으로 35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강남구 소재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28일 1명이 최초 확진을 판정을 받은 이후, 같은 달 31일까지 2명, 9월 1일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이 아파트 검사대상자 98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46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원과 다른 동에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이 확진돼 구로구 사례와 같이 같은 라인에서 감염된 것과는 좀 다른 케이스”라며 “현재 구체적인 감염 경로에 대해 역학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광진구 소재 혜민병원에서도 병원 종사자 1명이 지난달 31일 최초 확진된 이후 현재 관련 확진자가 총 1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10명은 의료진 8명, 병원 종사자 1명, 확진자의 가족 1명이다.

시는 지난달 28일 병원 관계자들의 저녁식사 모임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이 병원은 일시 폐쇄했다. 의료진, 직원에 대해서는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노원구 소재 기도모임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4명이 나왔다. 현재까지 발생한 관련 확진자 8명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6명이다. 모임 참석자 9명을 포함해 접촉자 15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랑구 소재 체육시설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최초 확진, 같은 달 30일 1명, 9월 1일 3명이 추가 감염됐다. 현재 실내 체육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돼 있다. 오는 6일까지는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 외에도 자유업으로 등록된 탁구장, 필라테스장도 동일한 집합금지를 적용받는다.

한편 현재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65.8% 이다. 서울시는 73.9%를 가동 중이다.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개며, 현재 즉시 사용가능한 병상은 5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6일까지 음식점, 카페는 포장이나 배달을 활용해 주시고, 실내체육시설 이용은 삼가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까지 최대한 외출과 모임, 여행을 자제하는 등 외부활동을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된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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