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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올해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지 1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출범 직후인 2009년 판매량은 1300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만5000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재규어랜드로버의 세계 10위 시장인데다 높은 가능성을 고려해 오는 4월 전기차(EV) 트렌드 코리아 행사에서 아시아 최초로 I-페이스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올해 국내에 배정받은 물량은 100대 정도이고 본사와 추가 협의를 하고 있다. 가격은 1억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I-페이스는 재규어 최초의 전기차다. 4초대 제로백(0-100km/h)의 고성능 스포츠카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90kWh용량의 하이테크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에 미국 기준 약 380km(유럽 기준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포스코 IC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국에 충전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기존의 DC콤보 충전 시설까지 활용한다면 불편 없이 I-페이스를 운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백 대표의 설명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I-페이스와 함께 컴팩트 SUV E-페이스, 뉴 레인지로버,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 등 올해 모두 4종의 SUV 라인업을 출시한다. 재규어 XJ 5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제품과 랜드로버 70주년을 기념하는 레인지로버 SV 쿠페(Coupe) 등 고성능 SUV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백 대표는 연간 판매 목표에 대해 “올해는 기존에 없던 신차종이 많이 출시된다”며 “신차효과와 판매 네트워크 강화 등을 고려하면 2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판매량(1만5000여대)를 계산했을 때 약 1만8000대를 팔겠다는 의미다.
백 대표는 이어 “한국 수입차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안목도 높아지고, 각 수입차 브랜드들도 제품 판매나 라인업 강화뿐 아니라 인증 중고차나 애프터 서비스 같은 고객의 만족을 위한 서비스 분야에서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속성장을 위한 변혁’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살아있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