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동아스틸 법정관리에 발목..NPL비율 ‘급등’

  • 등록 2017-08-23 오전 11:41:39

    수정 2017-08-23 오전 11:41:39

<자료=금감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부산은행이 중견 철강업체 동아스틸의 법정관리 후폭풍에 발목이 잡혔다.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부산은행만 유독 부실채권비율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부실채권비율은 고정이하여신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25%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개선된 것이자 2008년 12월말 1.14% 이후 8년 6개월만의 최저치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쪽의 부실채권이 늘지 않은 데다 기업대출도 대기업 구조조정이 지난해로 사실상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부산은행은 이런 전체적인 흐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부산은행은 6월말 부실채권이 1.24%를 기록해 구조조정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하고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 분기와 대비로도 0.24%포인트 증가해 제주은행(+0.02포인트)과 함께 유‘이’하게 부실채권비율이 악화됐다.

이는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 철강업체 동아스틸이 회생절차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대출을 해준 기업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해당 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대출을 해준 은행은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기존에 ‘정상’으로 분류됐던 991억원 여신을 ‘고정’이하로 재분류되고 충당금 583억원을 전입했다.

은행은 대출을 적기상환 가능성 등 건전성 분류 기준에 따라 정상(기업대출 기준, 0.85% 이상), 요주의(7% 이상), 고정(20% 이상), 회수의문(50% 이상), 추정손실(100%) 5단계로 분류하며, 각 단계에 따라 충당금을 달리 쌓아야 한다. 앞서 동아스틸은 지난 6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동아스틸의 주채권은행은 부산은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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