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 탑승객수 월 600만명 첫 돌파

지난달 603만명..작년 8월 성수기 기록 넘어
황금연휴, 마케팅 경쟁, 성수기 분산 효과 등
제주항공, 운항 9년만에 월 여객 60만명 진입
  • 등록 2015-06-09 오후 2:51:59

    수정 2015-06-09 오후 2:51:59

7개 국적 항공사들의 항공여객 수 추이(단위: 명, 자료: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적 항공사들의 지난달 탑승객 수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월별 기준으로 6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적으로 평수기 내지는 비수기로 평가받던 2분기지만 우리나라 항공여객시장 성장세가 더 컸다.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 여객수 60만명을 웃돌았다.

9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통계를 집계·분석한 결과 7개 국적사들의 지난 5월 항공여객 수는 603만70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성수기의 585만7258명을 넘어선 것으로 월별 국적사 탑승객 수 최고 기록이다.

직전월인 4월에도 588만8628명으로 작년 성수기 수준의 호황을 보여준 바 있다.

7개 국적 항공사별 2015년 5월 여객운송 실적과 전년·전월 대비 증감률(단위: 명, 자료: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전월 대비로는 일부 항공사들이 제자리 걸음에 그치기도 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확연한 성장세를 보였다.

진에어는 59.2%,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은 각각 48.1%, 38.6%씩 여객이 증가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달 60만9467명을 국내외로 실어나르며 운항 9년만에 처음으로 월 60만명선을 돌파했다.

대형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많은 승객을 실어날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과 주말이 맞물린 황금연휴가 2차례나 있었다”며 “최근에는 좌석 구하기도 힘들고 여행경비도 비싼 성수기를 피해 4~5월 봄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직전인 6월은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가뜩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항공업계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 추이를 지켜보면서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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