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왕관과 왕비 초상화' 국내 첫 소개

국립고궁박물관 '헝가리 왕실의 보물'전
12월 3일~내년 3월 9일까지
17~19세기 헝가리 왕실과 귀족사회 조명
  • 등록 2013-12-02 오후 1:52:53

    수정 2013-12-02 오후 6:04:24

헝가리 왕실의 왕관. 진품과 똑같이 만들어진 복제품이다(사진=김인구 기자 clark@)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헝가리 왕실의 최고 보물, 왕관과 왕비 초상화’

헝가리 왕실과 귀족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물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이귀영)은 3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박물관 지하 전시실에서 ‘헝가리 왕실의 보물: 합스부르크 왕가와 헝가리 귀족사회’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가 헝가리를 통치했던 17~19세기에 꽃피운 헝가리 왕실의 화려한 보물을 다룬다. 헝가리 왕권을 상징하는 왕관과 왕관 그림, 빼어난 미모로 유명했던 헝가리 왕비 엘리자베트의 초상, 금실과 비단으로 정교하게 장식된 귀족 의상, 각종 금은 세공품 등 이색적이면서도 화려한 190여점이다.

그 중에서도 왕관은 보물 중의 보물로 통한다. 헝가리 이슈트만 1세가 1000년 즉위식 때 받았다는 전설이 있는 것으로, 현재 헝가리에 남아있는 것 중에 가장 오래된 왕관이다. 금과 은, 각종 보석류로 장식된 외관이 매우 화려하다. 정수리 부분에는 십자가가 삐딱하게 박혀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알지 못한다고 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건 복제품이다. 유물을 대여해준 헝가리국립박물관도 복제품을 소장하고 있다. 진품은 헝가리 국회의사당에 전시돼있다. 24시간 가드가 감시하고 있으며 해외 반출이 금지되고 있다.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던 엘리자베트 헝가리 왕비 초상화(사진=김인구 기자 clark@)
또 하나 눈에 띄는 유물은 ‘시씨(Sissi)’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엘리자베트 헝가리 왕비의 초상화이다. 엘리자베트 왕비는 17세에 합스부르크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결혼한 황후다. 나중에 헝가리에 방문했다가 관심을 갖게 돼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이 건설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아들이자 왕위 계승 1순위였던 아들 루돌프가 자살하는 바람에 그 이후로 애도의 뜻으로 늘 검은색 옷을 입었다고 전해진다.

이귀영 관장은 “내년에 한국-헝가리 수교 25년을 맞이해 이번 전시가 더욱 뜻깊은 것 같다. 우리가 잘 몰랐던 헝가리 왕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전시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02-3701-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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