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는 반스앤노블의 모바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입사한 후 2010년 3월 CEO에 올랐다. 그는 전자책(E-북) 리더기 ‘누크’ 등 태블릿PC 사업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을 벤치마킹해 E-북과 블릿PC 사업을 집중 육성했다. 특히 흑백 전자책 위주에서 벗어나 컬러 스크린 위주로 제품군을 꾸렸다.
그러나 태블릿PC 시장은 기대와 달리 삼성전자(005930), 애플, 구글 등 거대 IT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막강한 가운데 아마존이 태블릿 PC 킨들파이어로 태블릿PC 시장에 뛰어들었고 중국계 업체들마저 저가 공세를 펼치자 누크는 시장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반스앤노블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 비즈니스 손실은 전년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34% 줄어든 1억800만달러(1250억원)였다. 이는 반스앤노블 전체 매출에 직격탄이 됐다.
태블릿PC 선두주자 삼성전자와 애플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던 반스앤노블 입장에서는 초라한 성적이다.
주가도 하락세다. 린치 CEO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후 8일 장외 거래에서 반스앤노블 주가는 4.6% 떨어졌다. 시가총액 기준 10억달러가 사라진 셈이다.
린치 CEO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후임 인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WSJ는 당분간 마이클 허시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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