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블록체인을 블록할 생각은 분명히 없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CGV에서 상영 중인 영화 1987 관람에 앞서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영화관람에는 이 총리와 페이스북 친구 50여명이 함께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블록체인을 블록할 생각은 분명히 없다. 육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의 한 극장에서 페이스북 친구 20여명과 영화를 관람한 뒤 인근 호프집에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하나인 것은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을 규제할 것 같다는 건 아니라고 정부가 말하고 있다. 그 점에서 앞뒤가 혼란스러운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단지 암호화폐가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고 그 뒤에 올 것이 뭔가는 정부도 두렵다”며 “질서있는 퇴장을 시키겠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그런 고민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꽤 오래전부터 부처별 온도차이가 있지만 정부 전체로 보면 블록체인은 건드리지 않는다, 투기적 접근은 위험할 수 있겠다(는 것)”라며 “사회 전체로 보면 개인이 감당할 수 있나, 그 땐 정부 탓을 할 것”이라고 경고음을 발신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총리는 “‘호주머니에 칼이 있다’ 정도로, 정확한 분석 없이 마구 덤벼들어 낭패보는 사태가 없도록 고심하고 있다”며 “키코사태를 보면 개인의 탐욕 때문에 덤볐다가 안되면 정부 탓한다. 경고를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지만, 경고음을 정부가 발신했다”고 강조했다.